우리나라는 IMF가 오기 전까지만 하여도 고성장국가 였습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것이라는 기대로 살았고 그 바람은 노력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실제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워낙에 낙후된 국가였기에 발전할 거리가 많았기에 노력으로 가능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경기가 침체되고 앞으로는 지속적인 저성장시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내일이 오늘보다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더 옳게 느껴지기도 할 정도니까요.
지금의 상황을 쉽게 판별할 수 있는 수단 중의 하나가 바로 금리입니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이자로 먹고 사는것이 노후수단 중의 하나였습니다. 금리가 약 10% 정도이니 틀린 말도 아니지요. 하지만 지금은 기껏해야 2%정도 입니다. 어쩌면 일본처럼 마이너스 금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마이너스 금리란 은행에다가 돈을 맡기고 이자를 우리가 받는것이 아니라 되려 은행이 돈을 우리에게서 받아가는 것입니다. 일본도 경기가 말이 아니라 돈이 돌지 않아 은행에서 돈을 풀기 위하여 그런 조치를 내린 것이라지만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10년전 모습이라고 보면은 쉽다고들 많이 알고 있는 만큼 지금 일본의 상황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금리가 낮을 대로 낮아져선지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맡기지 않으니 요즘엔 복리적금같은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같은 저금리 저성장시대에는 100프로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환상이 껴있습니다. 1000만원을 복리적금 들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0년을 잡고 시작했다면 결과는 세금을 빼지 않고도 1218만원입니다. 금액이 적으니 1억을 가지고 했다고 보아도 1억 2189만원입니다. 1억으로 10년을 기다렸는데 말이죠. 물론 돈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부자들은 1억도 아닌 10억이나 그 이상의 돈으로 스노우볼을 굴릴 수도 있는 이야기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서민들은 불가합니다.
요즘 가계부채가 1000조단위인데 한 가정이 빚이나 안지고 있으면은 다행이지요. 더구나 1억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돈이 가많이 있겠습니까. 자식등록금, 전세금 등등 가만히 붙어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같은 저성장시대에 장기투자를 하겠다고 돈을 맡겼다가는 중도에 깰일이 많을 것이며 가지고 가더라도 돈이 급한일이 꼭 생길터인데 되려 대출을 받게 되면은 오히려 손해겠지요. 지금 장기투자는 복리이자로 보아도 이득이 아닙니다. 더구나 시간이 흐를 동안 물가가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요. 당장에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과자 한봉에 500원이었고 조금 큰 과자는 700원 이런 식이었는데 지금은 2~3천원은 기본이지요. 아니면 크기가 줄던가요. 10년이 지나는 동안 물가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길게 보기는 힘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