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맞선 프로젝트 엄마야 신박한 아이디어가 보였지만...
5월 31일 화요일 11시 10분엔 불타는 청춘을 대신해 대타 맞선 프로젝트 엄마야가 방영되었습니다. 일전에 짝과 같은 많은 종류의 맞선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오늘 방송된 대타 맞선 프로젝트 엄마야는 확실히 다른 시스템을 보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결혼 적령기를 맞이한 딸을 대신해 엄마가 먼저 남자 출연자들에게 질문과 더불어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나, 둘 오픈하는 플로우였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대타 맞선 프로젝트 엄마야!
여성출연자들의 엄마들이 대신 활약.
그렇기에 맞선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딸이 아닌 엄마들의 역할이 중요하였는데요. 그것을 당사자들도 알았던 것인지 초반부터 엄마들은 딸을 대신해 여러가지 질문들을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확실히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맞선프로그램들은 해당 남여가 서로 만나서 서서히 알아가는 과정을 거쳤기에 처음부터 진짜 묻고 싶은 질문들을 하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질문공세를 퍼붓고 있는 문경 엄마.
직접적인 질문을 하는 엄마들.
하지만 오늘 대타 맞선 프로젝트 엄마야에서는 엄마들이 대신 딸들이 궁금해 할만한 그러나 그녀들이 직접 묻기는 꺼려지는 질문들을 여과없이 해주면서 속이 시원한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찌나 시원시원하였던지 대타 맞선 프로젝트 엄마야의 MC 이희재와 옥택연이 진행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알아서 엄마들이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방송의 초반부엔 남자들이 자신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츄러스의 대표 정승호, 영어를 모국어 만큼이나 잘하는 L전자 북미지역 담당 연구원 김조은,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웹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안상민 그리고 전문의를 준비하고 있는 몸짱 의사 이재민 이렇게 4명의 남자가 스스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매력어필을 하였습니다.
이후로는 여타 맞선프로그램처럼 첫인상 투표를 가졌는데요. 온화한 인상을 가진 사업가 정승호가 2표를 받았고 대학생 사업가 안상민은 한표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원래 승부는 끝나지 않은 이상 끝이 난게 아니란 말이 있죠. 첫인상 투표 이후 치뤄질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거치며 엄마와 딸 그리고 남자들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시카고댁 엄마와 딸 모두 미스코리아였다 ㄷㄷ...
시카고 엄마의 딸자랑.
이어 엄마들은 자신과 딸에 관련된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이에 대한 설명을 토대로 딸자랑을 하였습니다. 어딜가나 내자식이 최고로 예쁜 것은 모든 어머니들의 공통사항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대타 맞선 프로젝트 엄마야에 출연한 어머님들도 딸자랑을 끊임없이 쏟아내었습니다. 이를 듣고 남자들은 어머님들의 이미지에서 얼핏 보이는 딸의 모습과 성격을 유추해야만 했는데요. 보는 시청자들은 괜찮지만 출연자들은 상당히 답답하였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첫인상 투표에서 0표로 꼴찌를 한 안상민 후반을 달랐다.
정승호 왈... 둘중에 누가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끝까지 남자들을 답답하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어 밀실 1대1데이트가 이어졌는데요. 한명의 남자당 한번의 기회를 가지고 여성을 선택한 후 조금의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데이트를 하는 코너였습니다. 일전에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었고 시간이 촉박한 만큼 남자출연자와 여자출연자들 사이에서는 진솔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딸에게 괜히 미안한 문경엄마...
조금 아쉬웠던 부분을 꼽으라면 바로 이부분이었습니다. 서로 얼굴을 보고 마음을 엿보는 과정이 짧았다는 것인데요. 특히나 남성당 한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규칙으로 인하여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한 여성의 경우는 자신이 원하는 남성은 물론이고 그 외 아무 남자와도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최종선택을 하여야만 하였습니다.
일부 딸들에게는 기회가 없었다는게 아쉽다.
최종결정에서도 엄마의 선택이 남자와 여자의 연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침으로 그들이 연결되기가 더욱 어려웠다는 점도 그랬습니다. 물론 이번화에서는 마음이 엄마와 딸을 마음 그리고 남자의 마음이 잘 매칭이 되어 3커플이 탄생하였지만 거쳐야하는 난관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엄마와 남자의 선택이 서로를 향해 있어야 했고 마지막으로 딸도 해당 남성을 선택해야만 커플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잘되어 장모님이 될 경우를 생각한다면 좋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 이뤄지지 못하는 모습도 많이 보일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