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여년전만 하더라도 브랜드 치킨 한마리가 후라이드는 9천원, 양념은 만원하는 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마리에 1만7천원 정도입니다. 현재 닭은 그 수가 늘어나고 있으나 치킨값은 내려가기는 커녕 되려 오르고 있습니다. 닭을 도매하는 사람과 치킨을 파는 사람 사이에 수많은 과정들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단가를 낮추지 않기 때문인데요. 단지 이런 것들이 물가하락은 없는 지속적인 물가상승을 불러온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아시는지요. 경영학이나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라는 것 정도는 중학교 때 배워서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수요가 공급에 비해서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공급이 수요에 비하여 많으면은 가격이 내려간다는 법칙이지요. 그런데 공급과 수요가 모두 동시에 많아진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닭의 공급은 많아졌으나 사람들의 수요도 꾸준히 늘었기에 유통과 판매를 하는 입장에서는 가격을 낮출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냥 이대로 팔아도 사람들이 계속 구매를 하니까요. 전국민적으로 치킨불매운동을 하지 않는다면은 계속해서 치킨값은 오르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전체적인 물가가 오르기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대변하지는 못합니다. 치킨에 한정된 내용이니까요. 모든 물품들이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늘지도 않으며 동시에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지도 않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겠지요.
바로 통화량의 증가입니다. 쉽게 말해서 시장에 풀린 돈이 과거에 비해서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남자분이라면 게임을 생각하면 쉽겠습니다. 옛날에는 게임머니 1억당 만원이었는데 지금은 몇천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돈의 전체적인 양이 많아져 그 가치가 옛날에 비하여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도 비슷합니다. 찍어내는 돈은 늘어나는데 사람은 그만큼 증가하지 않거든요.
그러면 통화량을 제한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나라입니다. 자본주의를 채택한 사회에서는 돈이 계속 돌아다녀야 나라가 굴러갑니다. 지금 물가가 이렇게 말이 아닌데 불경기라고 나라에서 돈을 풀기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은 이해가 되실겁니다. 나라에서 물가안정책이라고 내어놓는 정책들은 대부분 유통구조를 개선하거나 세제혜택을 통한 안정화를 도모하는 정책들입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대한민국의 물가전망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이 있을것이며 물가가 안정화가 되었다고 이야기하더라도 그것은 물가상승률이 이전에 비해서 낮아진 것이라고요. 그러니 우리모두 과소비하는 자신을 너무 탓하지말고 월급이 오르기를 고대하며 열심히 살아보는건 어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