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하는 혼밥족 늘어나고 있는 이유

 혼밥은 '혼자 먹는 밥' 또는 '혼자 밥먹는'과 같은 뜻을 지닌 말입니다. 근래에 들어 혼자서 밥을 먹는 인구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이 생긴 신조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그렇게 시선이 나쁘지는 않지만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식당이나 밖에서 혼밥을 하는 분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렇게 곱지는 않았습니다.



 혹시 사회성에 문제가 있어 같이 밥을 먹을 사람이 없어서 혼자 먹는 것은 아닌지 혹은 처량하거나 없어보인다는 이유에서 였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워낙 혼밥족들이 늘어나 식당에서도 밥을 혼자 먹는 사람을 드물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어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1회를 치고 집에 오는 길에 혼자서 밥을 먹었습니다.


대학생 혼밥족화장실에서 먹을만큼 혼밥이 죄인가?


사회적으로 부정된 시선이 많은 혼밥사회적으로 부정된 시선이 아직 많은 혼밥


 혼밥족들이 이처럼 늘어나는데는 각박한 사회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취직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취직이랑 혼밥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의 주위에 사례들만 보더라도 충분히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 4학년까지는 그래도 친구들이 있어 밥을 같이 먹었지만 졸업 후 취직하지 못하고 5학년을 하시는 분들은 같이 먹을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없어지며 혼밥을 하는 것입니다. 혹은 졸업 후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 자연스럽게 혼자가 되니 혼밥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혼밥족 이유혼밥족 증가 이유는?


혼밥족 증가혼밥족 증가로 혼밥하면서 보는 딱좋은 먹방의 인기가 상승중이다.


 둘째로 개인 중심적으로 변한 풍토가 한 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분들이 늘어나면서 타인과의 대화에는 능숙하지 못한 분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분들은 혼밥을 하시는게 오히려 편할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혼자먹기가 쪽팔려 누군가와 같이 먹는데 대화도 별로 없이 밥만 먹는다면 이것은 되려 혼밥을 하는 것 보다도 못한 일이 될 것입니다.


시간이 곧 돈인 시대'시간=돈'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고 실제로도 그런 현대시대


 셋째로 부족한 시간을 혼밥이 채워줄 수 있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무릇 여러사람이 모여 밥을 먹게 되면은 밥먹는데 시간을 많이 들이게 되기 마련입니다. 같이 밥먹고 혼자 다먹었다고 자리를 일어날 수는 없으니까요. 모든 사람들이 식사를 마쳐야 일어날 수 있기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더구나 식사 중 대화도 오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시간은 더 많이 걸리겠지요. 그런데 혼밥을 하면 확실히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넷째로 1인가구의 증가 또한 혼밥족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청년들이 3포세대를 넘어 N포세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은 결혼률이 바닥을 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제가 어렵고 앞날이 밝지 않으니까요. 실제로 앞으로는 장기적인 저성장시대 즉 내일이 오늘보다 나쁘지 않으면 좋게 보는 것이 맞는 시대입니다. 이렇듯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1인가구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4명 중 한명은 혼자서 사는 사람이라고 하니 말다했죠.


혼밥족 증가 이유혼밥족 증가와 더불어 도시락과 테이크아웃 사업이 크게 확장되고 있다.


 이처럼 혼자사는 사람들이 맨날 그것도 하루 세끼를 친구들과 먹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이 자연스럽게 혼밥족이 되는 것이죠. 더구나 혼자 살아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혼자 살면 살수록 누군가와 같이 살 때보다 냉장고는 가난해지기 마련입니다. 차려먹기도 귀찮고 혼자살면 아무래도 냉장고도 작은 경우가 많으니 뭔가 해먹을 만한 여유가 안되거든요. 이럴땐 밖에 나가서 사먹는게 상책입니다. 이와 같은 현실이 혼밥족을 늘어나게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혼밥 레벨재미로 보는 혼밥 레벨 저는 레벨5네요...


 이렇듯 위와 같이 혼밥족이 늘어나고 있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개인의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가 더욱이 혼밥족을 늘어나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많은 분들이 이미 혼밥족에 대한 편향된 시선을 없앴겠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분들은 아마 이와 같은 사회적 문제와 혼밥족 증가 원인의 상관관계를 모르시거나 어쩌면 혼자 밥을 먹고 있는 혼밥족을 바라보면서 처량함을 느껴서 일지도 모릅니다. 혼밥을 하고 타인에 자신을 이입시켜 불쌍함과 연민을 느끼는 것이지요. 혼밥족 당사자들은 되려 괜찮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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