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은 빅맥지수라는 수치를 아실겁니다. 세계적인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의 대표적인 햄버거 빅맥의 가격을 기준으로 각나라의 물가를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지표인데요. 이 빅맥의 가격이 나라마다 다른 이유는 그 나라의 소비자물가에 맞게 가격을 설정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물가를 무시하고 똑같이 설정한다면 물가가 싼 나라에서는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겠지요.
그래서 빅맥지수는 나라마다 다릅니다. 따로 계산하는 방법이라고 할만한 법은 없고 그 나라의 빅맥가격을 달러로 환산하여 비교하면 됩니다. 예로 14위인 한국에서는 3.59달러인 반면에 1위인 스위스에선 거의 두배인 6.44달러이기도 하며 인도에서는 1.9달러로 되려 절반수준이기도 합니다.
어떤 나라의 빅맥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가가 높은 나라에서는 똑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을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하여도 사람들이 기꺼이 사는데요. 이렇게 물가가 높은 나라만을 공략하면 될 것을 맥도날드는 왜 힘을 들여가며 물가가 낮은 나라에도 가격을 낮춰가며 진입하는 것일까요? 그래봤자 남기는건 비율적인 부분으로 남기는데 말이죠.
그 이유는 재고는 남기면은 싸게 파는 것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자신이 원하는 정도가 아니라도 조금이라도 남기는것이 아예 팔지 않는 것보다 났죠. 그리고 소비자물가 뿐만이 아니라 시장점유율과의 관계도 있습니다. 햄버거가 잘 팔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브랜드의 가치를 높힐 필요가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이미지와 더불어 시장점유율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득이 아주 적더라도 저물가시장에 진입하는 겁니다. 나머지 부족한 이윤들은 상대적으로 비싸게 사주는 곳에서 충당하는 것이죠.
그런데 간혹가다가 이와는 다른 예외사례도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를 비교하면 그런데요. 한국의 빅맥지수는 3.59달러이고 일본의 빅맥지수는 3.12달러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더 비싼데 왜 되려 더 쌀까요? 이것은 구매력의 차이입니다. 일본은 사람들이 근검절약하기로 유명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햄버거를 덜 사먹나봅니다. 전체적으로 보아선 인구가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더 많으니 빅맥을 구매하는 수치가 높을지는 모르겠으나 인구대비 구매수치는 낮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맥도날드의 입장에서는 인풋대비 아웃풋이 별로라서 가격을 올릴 수도 있지만은 반대로 생각하면은 저물가 국가에서 처럼 일단 가격을 낮춰 구매력을 높히는 방법을 쓸수도 있습니다. 맥도날드가 판단하기엔 후자가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였나 봅니다. 아마 나중에 구매력이 높아지면 가격을 올리겠지요.
비슷한 예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커피가 그 주인공인데요. 우리나라는 미국과도 가격을 비교해도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커피값이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사람들이 가격을 올려도 계속해서 구매하기 때문에 딱히 값을 내리는 전략을 펴지 않는 것이죠. 되려올려도 사람들이 구매하니까요. 이처럼 물가는 빅맥지수로만 비교하기는 어렵고 그 나라의 성향과 구매력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빅맥지수는 그냥 어느정도 대략적 판별기준이 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