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티비 서수길 대표 PD수첩에 대한 언급
얼마전 아프리카TV는 BJ들과 스태프들을 모아 단합대회를 가졌습니다. 좋은 취지였습니다. 개인방송 플랫폼이라는 특성상 개인적인 시간을 주로 보내며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였을 BJ들을 한자리에 모아 같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말입니다. 그들에게 소속감과 서수길 대표가 그들을 믿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순한 단합대회 그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게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 그가 마지막으로 서수길 대표가 하고 내려간 말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찾아 들어오신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그가 욕설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러분(BJ)은 소중한 존재이고, 여러분이 이 회사의 주인이고 그러니 절대 기죽지 마세요"라는 따뜻한 말을 하였습니다. 실제 BJ들도 이말을 듣고 감동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서수길은 "피디수첩 XX놈들이 뭐라하든 X까, XXX"이라는 욕설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뒤로 한마디를 더 하였습니다. "이렇게 욕할 수 있는 게 아프리카TV예요"라고 말입니다.
마지막 말이 없었다고 본다면 서수길 대표는 피디수첩에게 욕설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는 뒤이어 이처럼 욕할 수 있는 것이 아프리카티비라고 하면서 직접적인 입장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렇다고 이게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이날은 아프리카TV라는 개인방송국을 운영하는 BJ들이 함께한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서 당연히 많은 이들이 방송을 하였습니다. 문제는 서수길 대표의 욕설이 담긴 연설도 같이 실시간방송을 탔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무런 제약없이 말입니다. 실제로 이날 방송을 시청하던 시청자들 또한 놀라서 아프리카티비 이러다가 망하는 것은 아닌지 영정(영구정지)를 당하는 것은 아닌지 비꼬며 웃기는 하였지만 시청자들도 저처럼 분명히 당황을 하였을 것입니다.
사실 아프리카티비는 이전에도 많은 사건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으로 뉴스에 자주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율규제를 통해 관리를 더 철저히 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단합대회에서 욕설이 방송을 타고 나갔습니다. 그것도 일개 비제이의 입이 아닌 아프리카TV 대표 서수길씨의 입에서 나온 욕이 말입니다. PD수첩이고 뭐고를 떠나 여기서부터가 잘못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피디수첩은 이번 서수길 욕설이 자신들을 향한 것으로 보고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은 숨통이 트는 것으로 보였던 아프리카티비가 다시한번 뉴스에 오르며 위기를 맞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사실 뉴스에는 이상한 비제이들만 나와서 그렇지 좋고 알찬 방송을 하는 BJ들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로 그런 개인방송인들도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겠다는 점이 그리고 서수길 대표가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말했으면 했다는 점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