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짧고 굵었던 태양의 후예도 마지막회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는 예상을 하였지만 갑자기 급전개를 해버리니 저같은 아재들은 정신을 못차리는군요. 드라마 속도를 따라가질 못하겠어요.
오늘 본방을 보신 분들이라면 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아실겁니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갑자기 드라마가 산으로 간다는 느낌을 받으셨죠? 이때까지 잘지내던 두커플을 뜬금없는 작전이 갑자기 3달이나 갈라놓더니 결국에는 먼 타국에서 유시진과 서대영이 총맞고 전사하게 해버렸거든요.
뭐 물론 너무 뜬금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유시진과 서대영이 사망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확신이 들기는 했지만요. 오늘이 마지막회라면 모를까 아직 내일이 하루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급전개를 해가며 주인공들을 죽음에 이르게 할 필요는 없잖아요?
저는 그런 확신을 특전사 알파팀이 한국으로 복귀하여 사령관과 만났을때 했던 말을 듣고서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최중사가 사령관에게 시신은 찾을 수 없었다는 말을 했거든요. 이건 복선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던져주었습니다. 진짜로 그들이 전사하였으면 시신이라도 가져와서 보여주어야 하는데 만약 그렇게 했다가는 주인공이 이미 죽었는데 뒷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없잖아요.
게다가 오늘 태양의 후예는 별 내용이 없었다는 점도 이들의 죽음에 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만들었는데요. 윤명주의 우르크 재파병, 강모연의 해외봉사 그리고 다니엘의 일인시위 등 솔직히 유시진이나 서상사의 죽음과 같은 다른 내용들에 비하면 비중이 작은 것들로만 주로 방송되었거든요. 태양의 후예는 11시에 끝나는데 50분이 되도록 그러고 있으니 뭔가 답답하면서도 뒷이야기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죠.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그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강모연이 해외봉사를 나가 사막에서 옛날 우르크의 외진 곳에서 가져온 돌을 이제 풀어주며 정신적으로 유시진을 놓아줄려는 찰라에 그녀가 일방적으로 보낸 문자들이 읽음표시로 바뀌고 무전기에서는 유시진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심지어는 강모연보고 뒤로 돌아보라고 하기도 하죠.
그런데 거기 유시진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망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몰골은 말이 아니었지만 꽃거지로서 온전히 살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난 설정일텐데 머리와 수염은 저보다도 깔끔한 것은 함정... 그런데 본방을 볼때는 느끼지 못하였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건데 오랜기간 그렇게 떠돌아 다녔을 것인데 배터리충전은 어디서 하였던 것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같이 있었던 서상사는 어디가고 혼자만 온 것일까요?
서대영은 그렇게 죽음을 맞이한 것일까요? 재가 봤을땐 서대영도 살아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오늘 방송분에서 윤명주가 너무 슬픈 모습으로 장기간 화면에 나왔습니다. 이렇게 새드엔딩으로 끝낼 것이었으면 오늘 마지막회로 하고 결말을 냈겠지요. 그렇기에 서대영은 여전히 살아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이제 반전을 위한 도움닫기 및 발구르기라고 보면은 되겠으며 내일 있을 태양의 후예 마지막회에서는 유시진과 서대영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마무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내일 안이러면 어쩌지? ㅋㅋㅋ 욕은 말아주세요. 그냥 결말에대한 예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