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남아로 태어나 피할 수 없으면 가야하는 군대입니다. 사실 빠질 수 있으면 안가는게 이득입니다만 아마도 이 글을 찾아보신 여러분들이라면은 지금 자신이 군입대를 코앞에 놓고 있거나 자신의 가까운 지인이나 남친이 군입대를 할 예정인 분이겠지요.



 저는 남자여서 재가 군입대하는 당사자였습니다. 11년도였는데 그 날은 무척이나 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8월군번이었거든요. 바보같이 102보충대를 갔습니다. 거기는 시작이 강원도입니다. 아무리 빠져보았자 강원도지요. 게다가 군입대 준비물이라고 뭘 그렇게 또 산더미같이 사갔는지 결국에는 몇개를 제외하고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재 군입대 경험담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준비물을 골라골라 나열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군대가기전 필요한 준비물은 재가 말씀드리는 것이면은 충분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은 준비물과 관련된 보충대스토리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나라사랑카드

 민증이 없으면 곤란한 일이 생깁니다. 처음에 군입대 장정들을 강당에 모아두는데 그 때 나라사랑카드를 찍고 들어가야 하거든요. 없으면은 귀찮아집니다. 따로 가서 뭐 작성도 하고 자신이 입대장정임을 증명해야 하거든요.



2. 주민등록증

 민증도 나라사랑카드 다음으로 중요한 준비물입니다. 왜냐하면 나카로 찍고 들어가서 민증을 보고 검사를 하거든요. 뭐 거의 의례적인 행동에 가깝다고 느낄정도로 스피디하게 넘어갑니다. 아무래도 입대하는 장정들의 수가 많기 때문이겠지만요.



3. 시계(전 가지고 갔지만 ㅜㅜ)

 하... 저는 20살에 군대를 갔습니다. 그래서 시계라고 하면은 뭐가 있겠습니까. 수능을 칠때 쓰던 아날로그시계가 전부였습니다. 군대가기전 준비물에 휴대폰은 분명히 빠져있었습니다. 들고 가면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은 어떻게 하나싶어서 시계를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아날로그시계가 있어서 그것을 가져갔습니다.



 근데 아날로그시계는 굉장히 불편합니다. 군입대 준비물로는 아주 쉣입니다. 왜냐하면 시간을 확인하는 타이밍은 특히나 야간에 근무를 들어갔을 때나 불침번을 서면서 다음번 근무자를 깨울때 시간을 확인하는 용도로 자주 사용되는데 아날로그는 빛이 안들어와서 확인이 불가합니다. 불침번을 설때는 어떻게 화장실에 가서 그 불빛으로 확인을 할 수 있다고 치더라도 외각근무를 나가면은 사수가 시간을 물어도 대답을 할 수 없는 사태를 불러왔죠. 미필분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은 사수가 시간을 물었는데 대답을 못하면 참 난감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시계는 야간에 준비나 어두운 곳에서 간단한 시야확보를 하는 곳에도 유용하게 쓰이니 불빛이 들어오는 전자식 시계를 가지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4. 군화 깔창

 얘는 진심 무쓸모였습니다. 물집방지 군화깔창이라고 해서 사갔더니 오히려 저의 군화와 완벽히 매치가 되지 않자 행군을 하면서 되려 물집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11년도 군번으로 보충대에서 받은 군화가 구형이었습니다. 그래서 무겁고 딱딱해서 깔창을 준비물로 챙겨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재가 자대생활을 하면서 새로 들어오는 애들을 보니 군화가 고어텍스로 가볍고 부드러운 재질이더군요. 그래서 후임병들은 행군시 물집이 상대적으로 선임병들에 비해서 적게 생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마 지금 입대하시는 분들은 군입대 준비물로 깔창은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괜히 가져갔다가 짐만 됩니다.



5. 여분의 안경

 이것은 안경을 착용한 장정에게만 해당이 되는 부분입니다. 군대에서도 안경이 보급으로 나오지만은 재가 본것을 경험으로 전제하고 보자면 재 선임병이 일병에 신청한 안경이 상꺽이 되어서야 보급이 되어서 자기 손에 쥐어졌다고 합니다. 거의 몇달의 기간인데요. 군대에서는 보급이 무조건 잘 될것이라는 편견은 버리고 들어가는 것이 속편합니다. 그러므로 안경이 없으면 생활이 거의 불가한 분들은 여분의 안경을 챙겨가시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보충대를 거치고 훈련소로 들어가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은 안경이 깨지는 훈련병들도 부지기수입니다.



6. 수첩(with 전번)

 훈련소에서 생활을 잘 하셨다면은 전화를 할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그런데 사회에서는 이름을 검색하여 전화를 걸면은 되었지만 군대에서는 그렇지 않죠. 폰이 없으니까요. 전번을 알고 가셔야 바깥에 친구들과 통화가 가능합니다. 저는 그냥 가서 어렵게 얻은 전화기회를 잡고도 막상 친구한테 전화를 걸려니 번호를 몰라 가족들만 통화했답니다.



7. 동전

 거지도 아니고 왠 동전이냐구요? 이거 없으면은 정말 서럽습니다. 심지어 재 경험에 따르면 동기의 지폐 천원이랑 저의 500원짜리 동전 두개랑 바꾼 적도 있습니다. 왜 굳이 소지하기 편한 지폐를 불편한 동전으로 바꾸는 걸까요?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훈련소에서는 px를 마음대로 가지 못합니다. 그 말은 달리 말하자면은 설탕맛과 같은 달달한 느낌을 받지 못한다는 소리입니다. 특히나 원래 담배를 피던 사람들은 담배까지 피지 못해서 단것이 더욱 땡기는데요. 그럼 이들의 욕구는 어떻게 해결할까요?



 바로 자판기입니다. 재가 있었던 부대에는 3층 강의실 구석진 곳에 가면은 섞어먹는 비율과 그것마다의 맛비교를 해서 별표로 평가한 낙서들이 구석에 즐비했습니다. 그만큼 인기만점입니다. 그런데 얘를 뽑아먹을 수 있는 자판기는 아쉽게도 군대라서 그런지 관리가 부실합니다. 지폐를 넣고 먹고나면은 잔돈이 않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휴.. 관리가 거의 노답이었죠. 그래서 동전을 바꾸는 애들이 있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언급한 물건들이 군입대 준비물입니다. 다른 뭐 고무링, 군번줄 보호대, 바디, 샴푸 그리고 로션같은 것들은 가지고 가봤자 다 쓸모 없습니다. 그냥 모두 빼았깁니다. 물론 자대를 갈 때에 돌려준다고는 하지만 재 동기의 말에 따르면은 자기가 낸 물품들이 절반가량 없어졌다는 동기도 있었습니다. 절반만큼이 아니더라도 몇개가 조금씩 없어졌다고 말하는 동기들이 정말 많았죠. 중간에 흘리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렇게 많은 동기들이 이구동성으로 자신의 물건이 없어졌다는 것을 미루어보아 조교들이 썼을 것이라고 예상이됩니다. 그리고 무사히 돌려받았다고 하더라도 자대에서 쓰지도 못합니다. 군대가 아무리 옛날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짬별로 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재가 말씀드린 것들만 챙겨가도 충분합니다. 괜히 이것저것 가져갔다가는 짐만 많아집니다. 여튼 앞으로 군생활 열심히 하시고 무사 전역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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