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저성장을 달리고 있는 지금같은 시대엔 저금리가 항상 우리의 한숨을 자아냅니다. 그래도 아직 찾아보면 금리가 높은 곳을 볼 수 있는데요. 후순위채권의 경우 높은곳은 7~10%대라고 하니 축처진 귀가 팔랑팔랑 거립니다. 하지만 항상 염두하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고금리엔 고위험이 따른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주식처럼요.
보통 이렇게 이자를 많이 쳐서 주는 곳들은 저축은행들인데요. 이들은 무엇이 아쉬워서 이러는 걸까요? 금리를 많이 준다는 소리는 다른 말로 하면은 '나 지금 돈이 급하다.'라는 뜻이 됩니다. 금리를 높게 해주더라도 돈을 유치해야겠다는 의미이지요. 저축은행은 말이 은행이지 사실 신용금고입니다. 2001년 법이 바뀌면서 저축은행이라고 이름을 바꿀 수 있게 된거지요. 이들은 모두는 아니지만 대개 제1금융과 같은 묵직한 은행보다 자산대비 부채비율이 높기 마련입니다. 그만큼 고객의 입장에서는 감수해야만 하는 리스크가 높음을 의미합니다.
지표 중 BIS비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BIS는 총 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됩니다. 낮으면 낮을수록 부채비율이 높다는 소리임으로 나쁜 평가를 받습니다. 5%대 이하로 떨어지면 경영개선에 대한 권고를 받게되며 심하면 아예 명령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부채를 줄일 필요가 있는데 자신들이 내어 놓은 채권은 빚으로 잡히지 않기에 BIS비율을 높이는게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높은 금리를 얹어가면서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 것입니다.
만약 저축은행에 문제가 생겼는데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파산을 하게 되면 우리는 예금자보호법에 의거하여 5천만원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선순위들부터 받고 그 다음 순서로 넘어가지요. 후순위 채권의 이름에 후순위는 여기서 나중에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나중에 돈을 돌려 받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도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은 되려 높은 금리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고수익엔 고위험이 따른다고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리스크를 감수하면 높은 수익을 얻는다는 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