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접는 법 사실상 가능한 방법을 쓰자

 오늘도 터져나가는 그것은 바로 나의 게임이다. 내가 하드캐리를 하는 게임이 아니면 거의 지는 것 같다. 힘들고 하기 싫다. 하지만 게임만 생각나고 자꾸 손이 가는 것 같다면? 그렇다면 당신은 게임중독입니다.


 저도 한 때 롤을 엄청나게 했습니다. 이기면 이기는대로 기분이 좋아서, 지면 지는대로 본전 생각이 나고 분한 마음에 몇 겜을 더 돌렸었습니다. 그러다 나 자신을 되돌아 보니 게임을 빼면 인생에 대부분이 공허하더군요.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들이야 게임을 하면서 돈이라도 벌지 저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돈을 쓰면 썼지요.


게임중독게임중독 그것이 문제로다


 그래서 롤을 끊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처음엔 쉬운 것 같았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지니 본전이 생각나서 겜을 더 하기는 하였지만 몇 판 더 추가적으로 연패를 하니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제가 알아서 컴퓨터를 끄게 되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이 좀 흐르면 다시 컴퓨터를 키는 제 모습을 보고 정말이지 게임 끊기가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당연한 글들만 있더군요. 밖에 나가서 야외 활동을 해라던지 게임을 줄이지 말고 그냥 아예 단번에 삭제를 하라던지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그래도 따라 실천을 해보았습니다. 밖에 나가 족구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게임도 삭제하였습니다. 하지만 몸이 힘들고 밖에 눈만 돌리면 보이는 pc방이 저를 또 의지박약한 자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뭔가 현실적인 방법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한 방법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뭔가 이상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래도 도움이 전혀 안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터넷방송일단 키보드에서 멀어지자


1. 인터넷 방송 보기

 처음부터 바로 끊어버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서서히 끊으셔야죠. 그렇기에 처음에는 일단 게임화면이 눈으로 들어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기 손으로 해당 유닛을 움직이는 행동부터 멈추어야 합니다. 그럴 때 아프리카TV 그리고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방송 시청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확실한 건 일단 키보드에서 손이 떨어지기는 하니깐요.


 그리고 덤으로 스트레스를 확실히 덜 받게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손이 금손이면 모를까 대부분은 심해를 탐험하는 손일 것입니다. 물론 저도 그랬고요. 그렇다보니 겜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게임을 끊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 혹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공감할 것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의 게임을 보게 된다면 이런 스트레스가 확실히 경감됩니다. 걔네들은 대부분 게임을 잘합니다. 암에 걸리는 일이 거의 없죠. 그리고 그렇다면 다른 방으로 가면 그만입니다.


 이렇게 인방을 보다보면 제 3자의 입장에서 게임을 보게 되니 스트레스도 덜 받고 몰입도도 떨어집니다. 게임에서 조금이나마 멀어지게 된 것이죠.



2. TV 시청하기

 키보드에서 손을 뗐으니 이제 다음으로 눈을 게임화면에서 뗄 차례입니다. 물론 TV 중독도 또 다른 문제이지만 그래도 게임 중독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게임은 계속해서 몸이 자동적으로 하게 됩니다. 저의 의지로든 아니든 말입니다.


 하지만 TV는 그렇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드라마가 내가 더 보고 싶다고 해도 한정된 방영분이 있습니다. 내가 더 보고 싶으면은 작가를 찾아가서 쪽대본이라도 만들어서 더 빨리 만들어 내서 본방송 횟수를 더 늘려라고 닥달해야하지요. 하지만 이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정신병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TV는 게임과 달리 한정된 유희거리라는 말이죠.


 게다가 부가적인 기능도 있습니다. 재밌는 드라마는 본방사수를 하게 되지요. 그 드라마가 딱 시작하기 전부터 TV 앞에 앉아 있어야 합니다. 주야장천 게임만 하고 있을 수 없지요. 그리고 삶이 조금 더 희망차집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계속될지 궁금해지고 그래서 그날이 기다려지고 더 나아가 출근이 다소간 즐거워지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일거양득!


유머즐겁자고 사는 인생 웃자~


3. 유머사이트

 1번, 2번 방법으로도 도저히 게임 끊기에 실패하신 분들은 컴퓨터를 여전히 하되 유머사이트를 들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오유나 웃대에 들어가신다면 일간 웃자, 주간 웃자 혹은 월간 웃자를 보세요. 양이 방대하기는 하지만 한 두시간이면 후딱 봅니다.


 더 이상 볼 것이 없게 되지요. 대기자료를 열심히 올리시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사실 대자는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웃자를 보느라 많은 정신적 소모를 하신 상태에서 대자까진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재미가 없어요 ㅜㅜ



4. 자주 돌아다니기

 게임을 오랫동안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중독 걱정을 하시는 것이니 일단 시간은 확실히 확보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행은 다니려면 돈이 필요하니 이 방법은 조금 제한적으로 적용될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가능만 하다면 여행을 다니시는 것이 최고의 게임 끊는 법인 것 같습니다.


 일단 여행을 나가면 컴퓨터를 근처에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콘도나 호텔에 박혀 있어서 거기 PC방을 간다면 할 말은 없지만 여행 그 자체를 위해 가시는 것이라면 분명 컴퓨터를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컴퓨터와 거리가 생기는 것이지요.


군대밟아도 뿌리 뻗는 잔디풀 처럼~ 이야 신난다!


5. 20대 초반 한정적으로 가능한 방법

 20대 초반이시라면 그나마 남아있던 애국심도 불싸지를 수 있는 고투더 군대를 하시면 됩니다. 입대를 하게되면 어쨌거나 강제로 그리고 동시에 자연스럽게 게임중독을 치료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구요?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거든요. 사이버 지식 정보방(일명 싸지방)이 있기는 하지만 ㅋㅋㅋ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게임을 할 수 있는 상황의 컴퓨터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사이트 이상한데 들어갔다가는 나중에 보안검열에 걸려서 진땀을 흘리게 됩니다.


 더구나 막 입대를 하셔 훈려소에 있을 땐 이마저도 구경할 수 없고요. 몸이 힘들고 고달파 게임 생각보다는 집 생각이 절실히 날 것입니다. 자대에 가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오히려 여기에 훈련소에서는 없던 선임들의 눈쌀에 아주그냥 지쳐 쓰러질 지경이실 겁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군대를 이미 다녀와서 그렇지 입대가 가장 최고의 게임 끊는 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만 인터넷에 많은 것 같아서 그나마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방법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앞으로 꼭 게임 중독 이겨내시고 꼭 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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