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삶을 사는 디지털 유목민들 부럽부럽...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란 디지털 유목민을 뜻한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말하자면 요즘같이 직장에 시달리며 사는 사람들이 꿈꾸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나는 이들이 정말로 부럽다. 출퇴근에 시달리지도 않고 자기가 쉬고 싶을 때 쉬면서 돈을 버니까... 하지만 나는 빨간 날이 아니면 언제나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퇴근을 한다. 그마저도 잔업이 있거나 출근을 일찍해야 되는 상황이 생기면은 아주그냥 죽을 맛이다. 내가 살려고 돈을 버는 것인지 돈을 벌기 위해서 내가 사는지 솔직히 한번씩 아리까리하다.
더군다나 내가 하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도 아니다. 하다보니... 어쩌다보니... 지금에서 하는 일일 뿐이지 이것도 좋아하는 일은 아니다. 더구나 월급도 쥐꼬리만해서 ㅜㅜ 일이라도 많애 해야지 그나마 돈같은 돈을 받는다.
그래서 이리저리 돌아보았다. 그러다 우연히 디지털 노마드족들을 만났다. 출퇴근이라는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보였다. 보통 이런류의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이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프리랜서였다. 나는 이런 걸 할 줄도 모르고 좋아하지도 않아서 처다보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알게 된 것이 지금에 하고 있는 블로그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그 글 사이에 광고를 넣어 돈을 버는 것이다. 하지만 돈이 별로 되지 않았다. 내가 키워드 선정을 잘못한 것일까? 아니면 인기 없는 주제를 한 것일까? 그 때는 몰랐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보니 내 수익이 별로였던 이유는 아무래도 경쟁이 심한 주제를 다뤄서 인 것 같다. 그리고 한술을 더 뜨자면 일회성이 강한 주제들을 다뤘던 것 같다.
사회적인 이슈가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을 하지 않으니 검색유입이 거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는 글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생활정보와 관련된 글들을 쓰기로 했다.
옴마 웬걸? 조금씩 수익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생활정보는 사회적 이슈와 달리 검색어가 겹치는 글들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올라와 내 글을 어느순간 묻히게 되었다. 솔직히 내용이 그렇게 특이하지 않아서 그런지 검색하는 사람들이 뒷 페이지까지 보지는 않는 것 같았다.
지금 이 블로그는 거의 죽었고 원래도 거의 비중을 두지 않았기에 덜 억울하지만 시간을 정말 많이 들인 블로그가 있는데 그 블로그가 점점 생기를 잃어가는 것을 보니 정말로 슬프다. 그리고 내일 또 하고싶지도 않은 일을 하러 가는 나 자신을 생각하니 또 슬프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해야하는데 기대는커녕 걱정이 앞선다.
좋아하는 내용을 다루면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제가 무엇이 있을까? 항상 생각하지만 떠오르지가 않는다. 아마 혹시나 이 블로그에 들어오신 분들도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 흥미로운 주제를 지속적으로 다루면서 돈을 버는 것...
필자가 너무 무기력하고, 요즘 취직도 어려운데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는 것만 하더라도 고맙게 생각해야될 것을 배가 불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려니 너무 인생이 슬프다... 뭐가 좋은지도 모르니 바보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일단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 싶다. 일단 싫은 일을 하기 위해 출퇴근하고 답답한 조직사회에서 용을 쓸 필요는 없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