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공시생 그리고 스펙을 쌓으려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 이렇게 세명의 공통점은 시험치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수학이나 과학같은 문제가 짧은 과목들은 괜찮지만 영어나 특히 국어와 같은 긴 지문이 등장하는 과목에서는 속독하는법을 모르고 그냥 덤비다가는 시간이 모자라서 아는 문제를 찍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랜만에 만난 사람을 보면은 어떻던가요? 상대방의 이름과 나이같은 것들은 기억이 나시던지요. 만약 그런걸 기억 못하는데 어떻게 그들을 알아보셨을까요? 바로 그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29살의 서울출신의 김철수라는 사람은 나와 3년전에 만난적이 있다.'라고 기억하기보다는 김철수라는 사람의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는것이지요.
사람의 뇌는 이미지로 기억합니다. 설명으로 기억하는데는 익숙하지 않지요. 더 어렵거든요.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또다른 예시를 든다면 옛날에 친구랑 했던 눈싸움을 회상할 때 '그날은 눈이 많이와서 나와 친구는 눈싸움을 하였다.'처럼 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남들에게 나의 기억을 설명할 때나 하는 행동이지요.
결국 사람은 이미지로 기억을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속독하기 위해서는 이미지 속독법을 익혀야 합니다. 왜냐하면 글 또는 책을 읽을 때 이미지로 기억을 해두어야 시험에서 지문을 읽고나서 문제를 풀 때 기억 속에서 꺼내오기도 쉽고 읽는 속도도 기존에 단어마다 읽는 습관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눈으로 책상 위에 지우개, 연필, 폰 그리고 컴퓨터 이렇게 순차적으로 하나마다 보는 것이 아니라 이 모두를 포함한 하나의 이미지로 보는 것입니다.
당장에는 이 방식의 속독하는법을 이해하고 실제로 시행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타자를 처음 쳐보았을 때 100타도 안나왔지만 지금 300타는 가뿐히 나오듯이 자꾸 이미지 속독법을 반복하여 시행하다보면은 쉽게 하실 수 있을겁니다. 처음부터 책의 한면 전체를 이미지화하려고 하지마시고 한 문단을 이미지화하는데서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