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캣맘 고양이 사랑이 지나친 이유가 있었다
5월 16일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지극정성이다 못해 지나치게 보일 정도로 길고양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엄마와 그에 반해 찬밥신세인 그녀의 딸이 출연하였습니다. 사실 부모님과의 관계가 그렇게 끈끈하지 못한 저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캣맘이 딸에게 대하는게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는데요. 딸의 옷을 고양이가 물어뜯고 하여도 옆에서 이를 말라지 않고 보면서 웃는 것은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딸이 밥을 먹는 식탁 위에 고양이를 올려 사람과 같이 밥을 먹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고양이들에게는 그들이 바닥에서 밥을 먹는 것이 못마땅하면서 그 자리에서 밥과 함께 고양이털과 먼지를 먹을 딸의 건강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날 동상이몽에 등장한 캣맘은 자신의 딸이 건강검진을 받았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였지만 사실 근거로 든 검사를 한 때는 딸이 3살이었던 시기로 아주 옛날이었기에 고양이를 키우기도 전인 시기였음을 감안하면 아무 근거도 되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이날 방송된 동상이몽에 출연한 캣맘 딸의 나이는 19살이었습니다.
동상이몽 고양이에 미친 우리 엄마 좀 말려주세요~(내가 살던 부천동네?)
하루에 2시간만 자고 새벽에 4시간 동안 길냥이들 밥을 주는 캣맘... 건강이 괜찮을까?
집에 고양이와 개의 숫자만 19마리! 그런데 수건도 같이 쓴다니... 냄새와 털은 어떻게 하련지;;
딸의 건강뿐만이 아닙니다. 금전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보였는데요. 엄마는 딸에게 사료나 간식을 사는데 부족한 비용을 빌려가면서 충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딸의 나이는 19살로 미성년자 즉 학생이었는데 오히려 엄마가 딸에게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받고 있었단 소리죠. 캣맘은 이때까지 키워놨으면 이제 용돈도 줄 때가 되었다고 주장을 하던데 19살인 아이에게 그것도 고양이의 먹이값을 위해 돈을 받는 것은 조금 아닌 것 같았습니다. 딸래미가 아르바이트로 마련한 돈을 어떻게 그렇게까지 빌리려든 어쨋든 받으려 한다는게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딸에게 빌려야 될 정도로 비용이 많은 것일까...
안되면 현금서비스를 받을 정도로 의지가 굳건한 캣맘!
딸의 친구들도 진저리를 치는 고양이의 냄새
물론 캣맘이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맞습니다. 요즘 캣맘이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바람에 그 개체수가 늘어서 쓰레기를 다 해집어 놓고 주변 미관을 망치는 것은 기본이거니와 발정기엔 밤에 시끄러울 정도로 소음이 발생하지만 이 세상이 인간만이 아닌 더불어 모든 생명이 같이 살아가는 장소라는 인식을 하고 캣맘을 본다면 분명 그들이 하는 일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료값만 한달에 150만원이 든다는 점입니다. 미성년자 19살 딸에게까지 돈을 빌려서라도 길냥이의 먹이를 조달하는 캣맘을 보니 수입도 그렇게 변변치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딸을 부양하면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확실히 무리가 있어보였습니다. 딸에게 빌려도 안되는 비용은 현금서비스를 통해서라도 조달하고 있었는데요. 아무리 그래도 혼자사는 분도 아니고 딸이 있는데 조금 과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상이몽 캣맘이 밝힌 사료값만 하더라도 150!
분명 좋은 일이었기에 캣맘은 여전히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런데 캣맘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니 또 그녀의 말이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녀도 본래 처음엔 캣맘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길거리에서 먹이를 두고 다투는 고양이들을 보았답니다. 그런데 그 먹이가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더랍니다. 후라이팬을 닦고 버린 휴지조각 즉 쓰레기를 두고 고양이들이 서로 먹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길고양이들에게 연민을 느꼈다고 하였는데요. 그것을 시작으로 길냥이들에게 밥을 챙겨주기 시작하였고 이에 그치지않고 몸에 문제가 있거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냥이들은 구조를 하기도 하면서 선행을 펼쳐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7년이 지났고 지금은 그만둘 수 없다는게 그녀의 입장이었는데요. 하긴... 미운정도 인정해주는데 하물며 이런 정을 무시할 수 있을까요?
이처럼 캣맘이 고양이 사랑에 빠진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안의 환경은 물론 금전적으로도 문제가 생기니 함께사는 딸의 난처해진 입장도 생각하는게 정상일 것입니다. 사실 그녀는 현재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어 보였는데요. 당장에 고시텔을 찾아서라도 독립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 딸을 보니 확실히 그녀도 지금의 상황에 신물이 났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이렇게 문제가 커진 것일까요? 중간에 모녀간에 말을 맞춰보지는 않았을까요?
아마 그것은 불가능하였을 것입니다. 동상이몽이라는 방송에 나와서도 모녀간에는 서로의 말을 끊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의 주장이 너무 강하게 펼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물며 집에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이 필요했고 결국엔 동상이몽에 출연하기까지 한 것으로 보였는데 결과는 역시나... 별 진전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이날 동상이몽에 출연한 선우선의 말이 먹히나 싶었는데 말입니다. 선우선은 일전에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연예인으로 이미 유명한데요. 그녀도 집에서 엄마와 고양이로 갈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 캣맘처럼 고양이를 사람과 같이 식사를 시키거나 아무곳에 배설을 하도록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처럼 같이 사는 사람과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하는데 캣맘은 딸에 대한 배려를 거의 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고양이에게 들이는 정성의 반에 반정도만 딸에게 들여도 딸은 분명 좋아할텐데 말입니다.
동상이몽 선우선 그녀도 엄청난 애묘가였다!
눈물을 보이며 캣맘의 의견에 크게 공감하는 선우선 그녀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결국 결론은 원점이었습니다. 엄마는 고양이를 더 들이지말라는 부탁은 실행이 불가능하고 딸의 방에 고양이를 절대 들이지 않겠다고 하였고 그것으로 오늘자 동상이몽은 끝이났습니다. 방송에 나오면 조금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을 딸이 다시한번 불쌍해지는 부분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재가 볼땐 딸이 내년에 성년이 되면 아르바이트를 본격적으로 해서 방을 얻어 독립하는게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정말이지 결말이 우울한 동상이몽이었습니다. 딸이 정말 불쌍하네요.